바이오헬스株, 정부 정책 약발 받나

입력 2019-05-23 14:41
<앵커>

정부가 어제(22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벌써부터 시장에선 관련주의 주가가 꿈틀거리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에서 불거진 잇단 악재로 신뢰에 의문 부호가 붙은 제약·바이오.

정부는 어제(22일)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이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어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습니다."

시장은 이 같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투자는 환영할 일"이라며 반겼고, 증권 업계도 "제약·바이오에 대한 정부의 정책 뒷받침이 확인됐고 이 분야는 미중 무역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을 근거로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화 인터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상반기 제약·바이오 회사의 주가 약세 원인은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이슈에 의한 악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이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200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전일 대비 1.11% 각각 오르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회계처리 문제 등 외부 악재 이슈에서 자유로운 종목이 약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를 감안해 투자접근이 수월한 종목으로는 다양한 암에 대한 조기진단 제품을 제조하는 지노믹트리와 희귀질환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개발하는 이수앱지스가 꼽힙니다.

제약 대형주에선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풍부한 R&D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선 의료 데이터 접근 규제 등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