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시 만난 이재용…30분간 단독 면담

입력 2019-05-22 19:5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면 벌써 3번째 외국 정상급 인사를 만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22일) 오후 6시 30분쯤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을 찾아 약 30분간 부시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속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삼성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자신의 의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환담한 이후 4년 만입니다. 삼성은 지난 1996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최초의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22일) 오후 3시 40분경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지난해 2월 석방된 이후로는 모두 6차례 외국 정상급 인사를 만나면서 적극적인 외교 비지니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이 커지면서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과 투자를 원하는 외국 정상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외국정상을 만나는 것이 삼성에도 중요하지만, 삼성의 총수를 만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해외 각국 정상들에게도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만큼 글로벌 삼성의 위치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