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황교안 '文, 독재자 후예 대변인 짓' 지적에 "말은 그사람의 품격"

입력 2019-05-21 13:47
수정 2019-05-21 14:22


청와대는 오늘(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재자 후예 대변인 짓'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그리고 국민을 편 가르는 그런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기존에 아마 한센병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로 제가 기억하는데, 결국 하나의 막말은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보통 그런 말 많이 한다"며 운을 뗀 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라고 말한다. 그 말로 갈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다"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 하고 있지 않냐?"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청와대 관계자발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3~4%가 적당하다'는 보도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는 최저임금과 관련해서 어떠한 논의도 결정도 한 바 없다"며 "최저임금의 금액을 결정하는 것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할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가수 승리 씨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 모 총경이 소환조사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 모 선임행정관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행정관, 그리고 윤 총경과는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 대화에 불과하다"며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 또한 이 행정관은 그 모임에 대해서 그 어떠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음을 저희가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왜 이 시점에, 그리고 누구에 의해서, 또 어떤 이유에서 이런 것이 언론에 유출됐는지가 궁금하다"며 기자들에게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