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늑장 신고 논란…피해자는 650명으로 확대

입력 2019-05-20 23:46


한화토탈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산시는 20일 오전 열린 대책회의에서 17일에 이어 18일 새벽에도 유증기 유출 사고가 일어났지만 한화토탈이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7일 사고 때는 소방수를 뿌리는 등 자체 대처한 뒤 1시간쯤 지나 서산소방서에 신고했고, 다음날 2차 분출 때에는 아예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화학물질 관리법상에는 화학 사고가 나면 지방자치단체나 소방관서에 즉시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한화토탈 측은 "소화 폼을 주입해 폭발은 막았지만, 유해 물질이 외부로 유출됐다"며, "외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늑장 신고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 방침대로 절차를 제대로 밟았다고 파악하고 있는데, 외부기관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번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노동자와 주민은 지금까지 65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환자들은 대개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 통증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