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상처, 전기로 치료한다? 美 '전기장 드레싱' 개발

입력 2019-05-20 23:08


박테리아에 감염된 상처를 전기로 없애는 전기장 드레싱(electric field-based dressing)이 개발됐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의대 재생의학·공학센터(Center for Regenerative Medicine and Engineering)의 찬단 센 실장 연구팀이 개발한 이 전기장 드레싱은 박테리아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생물막(biofilm)을 전기로 파괴해 상처 회복을 촉진한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화상 또는 수술 후 감염 상처에서 박테리아들은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전기장으로 교신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생물막을 형성한다. 생물막이 형성된 박테리아들은 호전성이 강해져 치료가 더 어렵다.

이 전기장 드레싱은 박테리아가 만드는 전기장을 교란시켜 박테리아의 생물막을 파괴할 뿐 아니라 생물막 형성을 차단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전기장 드레싱은 상처의 체액이나 혈액과 만나면 전기화학 작용을 일으켜 스스로 1볼트(volt)의 전기를 생성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드레싱은 스스로 상처의 박테리아에 대항할 뿐 아니라 다른 약의 투여를 병행했을 때 약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 감염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