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내외 채권형펀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중에서도 특히, 환헤지형 해외 채권형펀드로의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권형 펀드는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되면서 투자매력도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가격은 올라가는 채권 자산의 특징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마저 다시 진통을 겪으면서 최근 들어 투자자들 자금은 더욱 채권형 펀드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국내 채권형 펀드로는 연초 후 5.8조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는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4조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해외채권형 펀드 역시 일부 차익실현 성격의 북미채권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을 고려하더라도 연초 후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펀드와 신한BNPPH20글로벌본드는 연초 후 10%가 넘는 성과에 힘입어 각각 3,500억원, 2300억원 가량의 투자자들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채권펀드와 신흥국채권펀드 평균 수익률 3.6%, 5.9%를 훌쩍 넘어서는 성과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형펀드 투자 매력도가 여전할 것으로 평가하며, 자산배분 차원에서 해외채권형펀드 투자 비중을 일정 부분 높여 가져갈 것을 권유합니다.
<인터뷰>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글로벌리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훨씬 더 커지고 있다보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마켓 상황에서도 채권에 투자할 만하다 라는 판단이고요. (다만) 환 부분이 좀 걱정돼서 환헤지형으로…”
국내 주요 연기금들의 경우 낮게는 4%대에서 최고 10% 가까이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
반면, 공모펀드 내 해외채권형 펀드 비중은 4월말 설정액 기준 2.1% 수준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채권 투자비중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더불어 펀드 성과로 본다면 현재 환노출형이 달러화 강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환헤지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