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3’ 함성민, 시청자 울린 연기력

입력 2019-05-20 11:03



배우 함성민이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 3’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피해자 표현수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성민은 지난 방송에서 코드 제로 사건의 당사자이자 중증 아스퍼거 증후군(발달장애의 일종)을 가진 표현수로 등장했다. 난치병 아이들의 쉼터 ‘해마 아빠의 집’ 빌라 난간에 매달려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는 현수를 구하기 위해 골든타임 팀과 도강우(이진욱)가 나섰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이 구출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구출되는 도중 보인 현수의 이상한 행동과 ‘별님, 꽃밭’이라는 단어, 구출 전부터 현수의 친엄마를 극도로 경계하며 이후 병원에서도 현수를 급하게 데려 나가는 ‘해마 아빠의 집’ 송원장의 모습은 도강우와 강권주(이하나)의 의심을 샀다. 실제 송원장은 아픈 아이들의 보조금과 후원금을 빼돌려왔으며 학대, 사망까지 이르게 한 극악무도한 범죄자였던 것.

현수 또한 송원장에게 계속해서 폭력을 당하고 있었으며 그런 가운데 ‘해마 아빠의 집’에서 함께 지내던 한별의 죽음까지 직접 목격하게 된 목격자였다. 현수는 냉동고에 갇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송원장의 여권을 입속에 찢어 넣어 송원장이 도망가지 못하게 시간을 벌었고 이는 골든타임 팀이 송원장을 잡게 된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구조가 된 현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냉동고 안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린 한별의 손을 꼭 붙잡았다. 눈물을 흘리며 한별의 차가운 손을 놓지 않는 현수의 모습은 그들을 구출해낸 골든타임 팀은 물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눈물을 자아냈다.

아동학대와 그루밍 범죄 등 현실을 반영한 내용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 스토리와 더불어 표현수를 연기한 배우 함성민의 연기력 또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함성민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표현수의 모습을 표정과 행동, 말투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상황에 따른 현수의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선 또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함성민은 왜소한 체격과 많은 아픔을 가진 표현수 역을 소화해 내기 위해 꾸준한 캐릭터 연구는 물론 짧은 촬영 기간 동안 몸무게를 약 12kg 가까이 감량하며 연기에 더욱 현실감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함성민의 노력은 표현수 캐릭터에 힘을 실었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으로 이어지게 됐다.

함성민은 아역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다. 여러 영화는 물론 드라마 ‘도깨비’, ‘기억’, ‘터널’ 등 다양한 장르물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줬으며 최근엔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섬뜩한 집착남 동원 역을 연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함성민의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편,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 3’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원석’ 함성민은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