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중국 주식시장에서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7일 보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비거주자 주식 순자금 흐름에 따르면 지난주 27억6천만 달러를 포함해 지난 2주간 53억2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주 자금 유출 규모는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크다. 2015년 7월 첫째 주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증시 혼란이 극대화됐던 때다.
IIF는 중국 증시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에서도 투자자 이탈이 발생해 130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CSI 300 지수는 이번 주 2.2% 떨어졌고, 이번 달 들어서는 6.8%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21% 이상 올랐다.
S&P500은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 이후 급락분을 되돌리며 반등하고 있지만, 이번 주 0.3% 하락했다. 5월에는 2.4% 정도 떨어졌지만, 올해는 14.6%로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주식에서 195억 달러의 순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51억 달러가 유입됐다.
실제 이런 흐름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BAML은 올해 주식형펀드에서 1천350억 달러의 환매를 이끈 것은 '공포 거래'라고 분석했다. 투자등급, 하이일드, 이머징마켓 채권에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기 거래'에 1천270억 달러가 유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