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악의 실업률' 입장 묻자 즉답 회피‥文 "통계·현장 온도차"

입력 2019-05-15 14:58
수정 2019-05-15 15:34


청와대는 오늘(15일) 통계청이 악화된 고용 지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즉답을 피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업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지금 말씀드릴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서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가 124만 5000명으로 8만 4000명 증가해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4월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월과 비교해 0.3%포인트 상승한 4.4%로 나타나 2000년 4월 4.5%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청년실업률도 11.5%로 2000년 4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실업률을 비롯해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 인식과 괴리가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올해 4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해 3개월 연속 목표치인 15만 명을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방송대담에서 "올해 2~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5만명 수준으로 높아졌고 정부는 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상 15만명으로 목표치를 잡았는데 이를 20만명 정도로 상향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기존 목표치인 15만명을 겨우 넘겼습니다.

4월 취업자는 2,70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월 보다 17만 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또, 어제(14일)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며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고용 지표 악화' 관련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가 물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