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에 수혜보는 업종있다? '천연가스' 민간 업체에 주목하라.. [트렌드로 읽는 투자]

입력 2019-05-15 13:14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최성환 대표 / 리서치알음

이경은: 이 시간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이슈 진단과 함께, 관심 종목까지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도움 말씀 위해 <리서치알음, 최성환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를 짚어주실 거죠?

최성환: 우리는 지난해 7월 '미·중간 무역분쟁에도 수혜 받는 기업 있다'라는 제목의 <사조해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고율관세를 부화하면서 수요감소 → 공급 과잉 → 대두가격 하락 → 사조해표 원가절감 →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대두가격은 하락했으며, 사조해표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사조해표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3,238억원(+3.7%, YoY), 영업이익 84억원(+241.7%, YoY)의 고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국제 대두가격은 추가하락이 진행 중이고, 3월말 부셸당 884cent였던 대두가격은 4월말 841cent까지 -5% 가량 하락합니다. 중국에서 미국 관세 부과의 대응조치로 미국산 대두에 지금 물리고 있는 25%관세를 추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이제는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시는 건가요?

최성환: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미국산 LNG를 22조원 규모 수입하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는데, 이번 협상이 연기되면서 물거품이될 처지에 놓이는데 LNG 22조원 규모는 4,200만톤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의 1년치 천연가스 사용량 만큼을 구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왜 중국이 일본보다 LNG 수입량이 적은지 궁금하실까바 설명드리면 천연가스는 수송 방법에 따라 LNG와 PNG로 구분되는데, 중국은 러시아 등 주변국을 통해 파이프라인으로 들여오는 천연가스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2018년 LNG 소비량은 1억 7,000만톤에 달합니다. 이제 천연가스 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 123.7만 톤에서 하반기 63.4만 톤으로 48.9% 급감했습니다. 미국내 셰일가스 생산 확대 및 중국향 수출 감소하였고 카타르, 호주의 생산량 증가로 공급과잉 현상은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만약 극적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더라도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어난 상태에 있고, 재고 소진까지 시간도 상당히 필요할 전망입니다.

이경은: 궁금한 부분으로는. 미국산 LNG는 어디로 수출되나요?

최성환: 미국산 LNG 수입국 순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멕시코, 중국, 일본 순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하고 떠도는 미국산 LNG가 우리나라에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계 제1의 LNG 수입국인 일본은 아직까지 미국산을 많이 수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압박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로썬 이득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국가별 수입비중을 살펴보면 카타르, 호주, 오만 순입니다. 가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카타르와 호주의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경은: 그럼 우리나라의 LNG 소비량은 어떻나요? 값이 싸다고 무작정 수입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최성환: 지난해 우리나라의 LNG 수입량은 4,400만톤으로 2017년 대비 17.3%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의 천연가스는 전량 LNG 형태로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우선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한국가스공사가 장기계약을 통해 수급지난해 한국가스공사가 3,900만톤 발전용과 산업용으로 자가사용이 가능한 직수입 업체를 통해 500만톤이 수입되었습니다. 직수입 업체로는 포스코, GS, SK 등이 있고요, LNG 직수입을 하게되면 한국가스공사를 통하는 것 보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자체 LNG 운반선과 저장탱크,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LNG 소비는 도시가스와 발전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난해 도시가스 55%, 발전용45%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LNG 소비량 증가는 대부분 발전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진데 기인합니다. 우리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고 복합화력발전소를 늘리고 있습니다. 국내 LNG 발전용량은 2017년 37GW에서 2030년 47.5GW까지 28%가량 확대될 계획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를 좀더 자세히 짚어주신다면?

최성환: 국내 LNG 밸류체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입 및 도매 유통업자 - 한국가스공사 소매업자 - 지역 도시가스 업체(서울가스, 부산가스, 삼천리 등) 발전사업자 - 한전 발전소, 민간 발전소입니다. 도매 유통업자인 한국가스공사는 : 글로벌 LNG 가격하락 → 한국가스공사 재고가치 하락 → 가스비 하방 압력 → 주가에 악재로 판단 → 지금 주가가 빠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서울가스, 부산가스, 삼천리 등 지역 도시가스 업체는 : 글로벌 LNG 가격하락 → 한국가스공사 도매가격 하락 → 지역 도시가스 업체 가스비 하방 압력 하지만 지난해 지역난방공사에서 대규모 적자발생으로 난방용금 올 7월 인상 유력 → 지역 도시가스 가격 상승 예상 → 실적 개선으로 긍정적 민간 발전사업자는 : 글로벌 LNG 가격하락 → 한국가스공사 도매가격 하락 → 민간 도시가스업체 원가 하락 → 전기세 하방 압력 한국전력이 LNG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수입단가는 kWh당 113원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움직임 → 민간 도시가스 업체 원가 개선으로 최대 수혜 전망입니다.

이경은: 상장되어 있는 민간 도시가스 업체라면?

최성환: 국내 발전사업자를 계열사로 보유한 상장사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포스코, GS 등 대기업이 높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LNG를 직수입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하락에 대한 수혜가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민간 발전사를 계열사로 확보하고 있는 삼익악기, 삼천리에 주목합니다.

이경은: 오늘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