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세계피부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손상을 '쿠메스트롤'(coumestrol)이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쿠메스트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피부장벽 기능장애'를 낮춰줍니다. 외부 유해인자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피부장벽 기능장애를 쿠메스트롤이 억제한다는 겁니다.
특히 피부장벽 기능장애의 주요 요인은 콩팥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는 코르티손 호르몬을 코르티솔 호르몬으로 전환시키는 '효소(11β-HSD1)'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부 내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집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트레스 자극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10년간 연구를 진행, 콩에서 나오는 쿠메스트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쿠메스트롤이 효소(11β-HSD1)에 작용해 코르티손이 코르티솔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연구소,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과 함께 밝혀낸 연구 결과는 1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피부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습니다.
한국 화장품 업계가 피부연구 분야 최고 권위 학회로 불리는 세계피부연구학회에서 연구 내용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 관련 기술을 안티에이징 제품에 적용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으며, 아름다움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인삼, 녹차, 콩 등 헤리티지 원료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