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다이너마이트 폭파'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열흘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내놓게 됐다.
1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다스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이날 오후 5시 현재 20만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로써 해당 청원은 '한 달간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채웠다.
게시자는 지난 3일에 올린 청원 글에서 "현직 국가 수장의 집무·주거 공간을 폭파하겠다는 발언이 내란이 아니라면 어떤 행위가 내란이 될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의 기강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단체가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3년 만에 이 공사(4대강)를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 버립시다"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막말", "망언", "천박"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김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