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프로젝션 맵핑 교육하고 공연까지 선보여

입력 2019-05-13 17:02
수정 2019-05-13 17:33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회장 박일준)는 지난 10일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놀이마루 야간개장 오픈식에서 이날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로젝션 맵핑은 어떤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대상물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프로젝션 맵핑에는 2D, 3D의 디지털 이미지나 영상이 필요하고, 이러한 이미지와 영상을 빛으로 맵핑하기 위해서는 맵핑 소프트웨어와 빔프로젝터와 컴퓨터와 같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와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매년 멋진 프로젝션 맵핑 예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협회는 이러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부산 학생들이 체험하고, 부산 시민들이 놀이마루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션 맵핑 작업에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이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학교로 선정한 대청중학교 김정영 교무부장 선생님과 미술반 동아리인 3학년 조혜인, 김지수 학생 등 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프로젝션 맵핑의 테마를 '어린왕자'로 잡고 영상 소스 디자인에 함께 참여했다.

프로젝션 맵핑의 대상체는 놀이마루 건물 중앙에 걸린 '발레리나와 비보이' 조형물을 이용했다. 이 조형물의 윤곽에 맞춰 맵핑하고, 대청중학교 학생들이 디자인한 '어린왕자'와 미래 디지털 교육을 상징하는 영상을 믹스하여 제작했다. 조형물에 빛을 투영하기 위해서는 조형물을 흰색으로 덧칠해야만 했는데, 이 작업에는 크랭크와 산악전문가까지 동원될 정도로 공을 들이기도 했다.

협회 김묘은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면 산업에서부터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창직의 기회가 열려있는데도, 최근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붐이 일면서 천편일률적인 디지털 교육이 늘어나고 있다"며, "부산 학생과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더 넓은 세상과 기회를 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앞으로 학생들의 창직의 안목을 넓히기 위해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한편, CDL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는 디지털 활용능력과 함께 디지털 인성까지도 겸비한 '디지털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공교육을 중심으로 학생 교육을 위한 전문 코치 파견, 교사 연수, 학부모 인식개선 교육 등에 힘쓰고 있고, 미국 뉴저지에 지사를 두고 베트남 등 저개발 지역국가의 ODA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