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합니다.
신한금융지주는 100%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을 출자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출자 재원은 신한지주의 자체 내부 유보자금과 2천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으로, 신한금투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올 하반기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증자로 신한금투는 자기자본 4조원(2018년말 3조3,600억원)을 넘게 돼 초대형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본시장법상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자본 조달이 보다 쉬워집니다.
현재 초대형 IB 조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5개사가 있으며, 신한금투가 6번째 초대형 IB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최근 KB증권이 인가를 받은 상황입니다.
신한금투가 연내 발행어음 업무에 가세하게 되면 4개사로 늘어난 발행어음 시장이 본격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발행어음 4조2,354억원을 찍었으며, NH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그 해에만 1조8,003억원어치 발행어음을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