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 사과 청원 '빗발'…靑 "불쾌하지 않아"

입력 2019-05-10 12:51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진행자인 KBS 송현정 기자를 두고 '태도 논란'이 불거져 온라인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하도록 해달라'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고, KBS 시청자게시판에도 항의글이 쇄도 중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송 기자의) 태도가 불량스럽고 표정은 불쾌함을 느끼게 했다"며 "대통령의 답변 도중 사회자가 말을 해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청원은 게시 첫날인 10일 오후 12시 40분 현재 1만5000여 명이 동의했다.

1천명 이상 동의시 관계자가 답변하는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도 송현정 기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송현정 기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문재인정부 2주년 대담프로그램의 진행자의 질문수준과 대화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 등의 청원이 각각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비난 여론에 대해 청와대가 판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문 대통령은 불쾌해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진행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문 대통령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대담 과정에서 방송사 측과 사전에 질문이 조율됐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어떤 것도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초반에 25분가량 북한 관련 질문만 진행된 점을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조율이 됐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조율을 제대로 했다면 그렇게 시간을 배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정 기자 사과 청원 (사진=연합뉴스, KBS 시청자권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