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전자가 새로운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출시했습니다.
개통 첫 날 소비자들은 먼저 화면이 두 개인 '듀얼 스크린'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5G 확대 전략으로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지원금도 이어져 LG 스마트폰 반등의 기대가 커지는데요.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50 씽큐'.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855와 5G 모뎀이 탑재된 LG전자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입니다.
붙였다 뗄 수 있는 탈부착식 듀얼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고유현 / 서울 용산구('LG V50 씽큐' 구매자)
"동영상을 많이 보는데, 동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공식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지만 이동통신3사가 5G 요금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지원금은 최대 77만원까지 올랐습니다.
5G 개통을 알렸던 '갤럭시S10 5G'보다 더 많은 지원금이 지급되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수 / LGU+ 서울광장직영점 점장
"(매장에서) 평균 4~5건이 예약되던 것이 V50이 출시되면서 예약이 10~15건정도로 예약자 수가 전보다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신규 프리미엄 모델 'G8 씽큐'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같은시기 출시된 '갤럭시S10'과 비교했을 때 빠지지 않는 성능이었지만 소비자들은 냉정했습니다.
<인터뷰> 임예주 / 서울 강서구
"(LG 스마트폰이) 기기 결함은 없는 것 같은데, 눈에 띄는 특별한 점이 없어서…(지금처럼) 듀얼 스크린 등 새로운 걸 개발한다면 이용해볼 의향이 있습니다."
비록 그 크기는 감소하고 있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여러 가전을 연동하는 스마트홈의 허브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제조현장을 철수시키면서까지 스마트폰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G 품질의 완성도를 위해 한 차례 출시도 연기했었던 만큼 'LG V50 씽큐'가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아줄지가 관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