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닮았을까? 英 해리 왕자 부부 아들 첫 공개

입력 2019-05-08 23:11


영국 해리(34)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7) 왕자비가 지난 6일(현지시간) 태어난 아들의 모습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8일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런던 인근 윈저성의 세인트조지홀에 모인 취재진 앞에 최근 태어난 첫째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

해리 왕자가 하얀색 숄에 쌓인 아들을 안았고, 마클 왕자비가 옆에 함께 했다.

마클 왕자비는 "아이는 매우 유순하다. 정말로 차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 왕자는 "누구를 닮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부모가 된 데 대해 마클 왕자비는 "매우 환상적이며 놀라운 일"이라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두 명의 남자를 갖고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가 부모 중 누구를 닮았는지를 묻자 해리 왕자는 "아기는 태어난 뒤 2주 동안 매우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지켜봐야 한다"면서 "매일 아기 얼굴이 바뀌는 것 같다. (누구를 닮을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마클 왕자비는 "여러분들이 보여준 호의와 친절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마클 왕자비는 지난 6일 오전 5시 26분(영국서머타임·BST) 3.2kg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왕실은 마클 왕자비가 아이를 어디서 출산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윈저성 프로그모어 하우스 근처 병원에서 출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임신 사실을 공개하면서 런던 켄싱턴궁 내 노팅엄 코티지에서 윈저성 프로그모어 하우스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로그모어 하우스는 17세기 지어진 왕실 거주지로 런던 중심가로부터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져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인 아이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이는 자동적으로 왕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를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