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어제 발표한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이 기존 신도시에는 큰 타격을 준 반면 정작 서울 집값 안정에는 얼마나 기여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서울 주요 지역에도 1만 가구가 공급되긴 하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서울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일대.
2만 2,000제곱미터 규모에 상업 문화 시설과 함께 주택 1,200가구가 들어섭니다.
구의·자양 재정비 촉진구역에 1,300여 가구, 대방동 군 부지에 1,000가구 등 서울 19곳에 모두 1만 가구가 공급됩니다.
사업지당 작게는 100~300가구 규모까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을 모두 활용했습니다.
강남권 등 주요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인기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진희선 / 서울시 행정2부시장
"출퇴근으로 인한 어려움뿐만 아니라 교통비 등 직접적 비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직주 근접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 규모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점이 아쉽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추정한 향후 5년간 서울의 적정 신규 주택 수요는 연간 5만 5,000가구.
특히 아파트 수요가 4만 가구에 달하는데, 이같은 '찔끔' 공급으로는 수급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노희순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심리적 영향이 큰 시장에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물량이 안 나오게 되면 수급에 대한 혼란이 오긴 하거든요."
이번에 지정된 3기 신도시 지역이 서울 접경에서 매우 가까워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주요 업무지구와는 거리가 있어 서울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다소 힘들것이란 해석도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택지 개발처럼 대규모의 공급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제한적이죠. 공급의 방식도 임대나 분양이 섞여있을 것이고 공급의 시기도 제각각 공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가 집중된 서울 지역에 아파트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