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향하는 유명희 통상본부장 "자동차 232조 안심할 수 없다"

입력 2019-05-07 18:12


미국의 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유명희 본부장은 오늘(7일)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232조 조치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우려를 내놨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미국 장관급 인사들도 장담할 수가 없다"며 "방문 기간동안 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이 조치로부터 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상무부를 비롯해 무역대표부(USTR),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등 핵심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유 본부장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에 대해서는 "요구하는 개방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국내적으로 좀 더 치밀한 검토와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작년 12월 출범한 CPTPP는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일본, 멕시코, 호주 등 아태지역 11개국이 참여 중입니다.

유 본부장은 다음주 미국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프랑스 등 2주간의 출장길에 오릅니다.

칠레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에 들러 한국-브라질 수교 60주년 기념 포럼 참석, 브라질 장관과 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어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