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비리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가 제보 후 협박을 당했다며 카톡(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버닝썬 내부고발자 전모 씨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인 김상교씨 폭행사건을 비롯해 클럽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초부터 11월 말일까지 버닝썬 보안요원으로 일했다는 전씨는 근무하는 동안 경찰과의 유착을 의미하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럽에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이 출동하면 내부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전씨는 또 클럽 안에서 공공연하게 마약투약이 이루어진 걸로 생각한다며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등을 봤다고 말했다.
재벌과 연예인 등이 많이 찾았다는 버닝썬 내부 VIP룸에서는 성관계인지 성범죄인지 모르는 남녀관계가 종종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한 전씨는 버닝썬 관리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카카오톡(카톡)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버닝썬 가드팀장은 "네가 살려면 너를 대체할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내부고발자가 누구인지 캐물었다.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세를 탄 '버닝썬'은 경찰과의 유착, 클럽 내 마약유통 의혹 등이 불거지며 지난 2월 문을 닫은 상태다. 승리의 친구이자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버닝썬 내부 고발자 카톡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