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다투고 분신' 30대 사망…말리던 어머니도 위독

입력 2019-05-07 09:21


부모와 다투던 30대가 분신해 사망하고 가족까지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2시 7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이모(35)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지만 이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를 말리던 어머니 김모(58)씨도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씨 아버지(63) 역시 오른쪽 팔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집 내부와 가구 등 집기류를 태워 83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분신 사망한 이씨는 집에서 잠을 자다 "시끄럽게 한다"며 어머니와 다툰 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모와 다투고 분신 30대 사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