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의장 발언 여파 지속…2거래일째 하락

입력 2019-05-03 10:02
수정 2019-05-03 10:04
[뉴욕증시] 파월 의장 발언 여파 지속에 하락



파월 의장,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차단

“실적 발표 마무리…거시적인 경제 뉴스 주목”

테슬라, 주식-채권 통해 23억 달러 조달 계획

반도체 반등…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1%

[국제유가] 사우디 원유 수출 확대 가능성에 급락

현지시간 2일 뉴욕증시는 어제 끝난 FOMC 영향이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46% 떨어졌고, 나스닥지수가 0.15% 약세 나타냈습니다.

먼저 FOMC 결과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기업 실적도 증시에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습니다. 언더아머와 던킨브랜드 등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을 주도할 만한 강세를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보고서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대치 전선이 격화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불확실성을 제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만큼 거시적인 경제 뉴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이 끝나가는 만큼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는데요, 오늘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3.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4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4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고, 미국의 3분기 공장재수주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 명을 기록하면서 월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기는 했지만 외신들은 여전히 낮은 실업 수준이 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뒷받침해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모양새인데요, 향후 경제 상황을 가늠할 만한거시적 이슈들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우 30개 종목 중 하락률이 컸던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다우듀폰이 6.7% 급락했고 캐터필로도 2.16% 하방 압력 받았습니다. 이 외에 실적 호조로 어제 장에서 5% 가까이 급등했었던 애플은 오늘 시장에서 하락 반전했고, 실적 발표 이후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한풀 꺾이면서 1.3% 내림세 연출했습니다.

반면에 적자에 시달리는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23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강세 나타냈습니다. 4% 급등하면서 24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AMD와 자일링스, 텍사스인스트러먼츠 등이 오름세 나타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대 강세 나타내줬고요, 이러한 반도체주들의 반등에 따라 3대 지수의 낙폭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섹터별 등락 확인해보시죠. 헬스케어가 제일 선전했고, 금리 상승 영향에 금융도 빨간 불을 켰습니다. 반면에 에너지와 기술주가 제일 부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입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6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2.8% 급락한 61.81달러에 장 마쳤는데요,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브렌트유도 가파른 하락세에 장중 70달러를 밑돌기도 했는데 지금 현재는 70.75달러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1% 하락했습니다. 6월물 금 가격은 1272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어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는 계속 강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현재 97p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