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경차그룹, "내년 전기차 3종 출시"...가성비 승부?

입력 2019-05-02 14:11


북경자동차그룹(BAIC)의 수입판매원 북경모터스가 '2019 EV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전기차 3종을 국내에 공개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를 국내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경모터스는 장시용 북경자동차그룹 부회장, 마 팡 리에 북경신에너지자동차BJEV 사장, 제임스 고 북경모터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사업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북경자동차가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라인업은 중형 세단 'EU5', 중형 SUV 'EX5', 소형 SUV 'EX3' 3종입니다.

이 모델들은 BAIC의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성, 효율성을 두루 갖췄으며, 내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북경모터스는 밝혔습니다.

중형 세단 EU5는 북경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로, 1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46,000대가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입니다.

EU5에는 차량 데이터 분석, 지능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으로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e-모션 드라이브 3.0(e-Motion Drive 3.0, 이하EMD 3.0)' 지능형 전자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습니다.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로 친환경 모델임에도 뛰어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북경모터스의 설명입니다.

배터리도 30개 이상의 국제기준 테스트를 통과한 60.2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완충 시 460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운전자의 사용습관을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의 손과 눈을 자유롭게 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다윈 시스템(Darwin System)'이 적용됐습니다.

바이두, 보쉬, 하만과 협력해 개발된 다윈 시스템은 자율 학습 기능을 통해 실내 온도, 좌석 및 조명 등의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 외에도 풍부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탑재해 레벨 3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가능합니다.



중형 SUV EX5 역시 EDM 3.0 시스템이 적용 됐고, 61.8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합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특허를 받은 샤브 세이프 케이지(Saab Safe Cage) 고강성 강판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소형 SUV EX3는 EMD 3.0 시스템과 원 페달(One Pedal)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합해 주행거리 501km를 자랑합니다.

61.3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한편 북경모터스는 BAIC 친환경 자동차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먼저 2019년 전기차 라인업 모델들의 개인 판매에 앞서 렌터카, 카셰어링, 택시 시장에 투입,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 전기 상용차 시장도 올해 1월 '그린타운850'의 국토교통부 자기인증 등록을 마치고 이번 달부터 국내에 시판되는 등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제임스 고 북경모터스 대표이사는 "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 상용차도 단계적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여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을 알리겠다"며 "이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전기차의 국내 보급 및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