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 복수다"…'현상금 290억' IS 수괴 등장

입력 2019-04-30 11:42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5년 만에 공개했다.

IS의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칼리프' 바그다디의 메시지라며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이 앉은 채로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18분짜리 영상을 유포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이전 영상에서 드러난 바그다디의 외모와 비슷하며 수염이 더 자라 나이가 든 모습이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해 보인다.

진짜 바그다디의 영상이라면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의 설교 모습이 공개된 이후로 처음이다.

영상 제작 장소와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바그다디가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와 스리랑카 자폭 공격을 언급한 점에 비춰 최근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 바그다디는 최근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가 자신들의 최후 거점이었던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복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바그다디의 생존을 입증하는 최후 정황은 작년 8월 추종자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계속 싸우라'고 촉구하는 55분짜리 육성 파일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최고 2천500만 달러(약 290억원)' 현상금을 걸었다.

스리랑카 테러 IS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