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기능에 부분적 또는 전체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 점점 증가하면서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병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운동기능, 감각기능,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신체의 전신 혹은 부분 마비, 감각이상, 균형감각소실, 언어장애, 삼킴장애, 성격변화, 뇌졸중후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침상생활이 장기화되면 배변기능장애, 욕창, 근경직, 관절구축 등의 합병증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후유 장애가 남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고통과 국가적으로도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발병 초기부터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할 경우,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비용 감소와 삶의 질 향상 또한 얻을 수 있다.
뇌졸중이 남기는 여러 가지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가능한 일찍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뇌졸중 후 첫 3~6개월이 가장 빠른 속도로 신체기능이 회복되는 시기이며, 이후에도 최소 2년 이상 서서히 회복이 이뤄진다. 이것이 재활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이유다. 후유증이 남더라도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신체활동기능을 조금씩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병소 부위 뇌세포가 사멸하고 신경망이 손상된다. 이후 회복과정에서 손상된 신경기능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신경회로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신경가소성에 의한 신경재조직이라고 한다. 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재활치료는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신경의 재조직이 빨라지고 신체기능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의 전문재활치료는 급성기 치료가 끝나는 대로 바로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재활팀을 구성해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재활팀 치료는 뇌졸중 후 재활치료의 빠른 시작(early rehabilitation)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주축이 되어 재활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인지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등이 참여함으로써 환자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절한 치료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서 그에 적합한 재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서울대효병원 재활의학과 박경태 원장은 "이러한 전문 재활팀은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환자 본인 스스로의 노력과 환자가족들의 지지 및 협조가 동반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활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이 가정과 사회로 돌아가 자신의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환자의 회복에 대한 예후를 발병 초기에 정확히 예측하고 치료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재활의학적 치료와 지지가 뒤따라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