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잇’ 옥고운, 긴장감 촉매제 활약…대체불가 존재감

입력 2019-04-29 09:09



배우 옥고운이 ‘킬잇’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옥고운은 “12부작이라 너무 짧게 느껴지고 아쉬움이 크다. 작가님과 감독님을 비롯해 추운 겨울 함께 고생해 준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윤지혜의 과거 이야기 등 숨겨진 에피소드들로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28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에서 옥고운은 냉철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세한 FT그룹 비서 윤지혜 역을 맡아 활약했다. 윤지혜는 회장 도재환(정해균 분)에 의해 언니를 잃은 이후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의 비서가 되어 복수를 꿈꿨던 인물.

윤지혜는 한솔 보육원 출신 킬러 김수현(장기용 분)을 통해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 살인 의뢰를 해 왔고, 도재환 회장에게 정체가 발각된 후 지난 11회에서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윤지혜에게 배신감이 컸던 도재환 회장은 한솔 보육원의 번호로 된 아이들의 장기를 적출해 죽여 온 수법대로 남의사를 이용해 윤지혜를 제거했다. 냉정함을 유지해 온 윤지혜는 그 순간 도재환에 대한 분노를 폭발, 끝까지 그를 노려보며 최후를 맞았다.

옥고운은 “영안실에 누워있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차가운 철제 침대에 누워서 죽어있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스태프들이 침대 밑에 핫팩을 다 깔아주시더라. 덕분에 하나도 춥지 않고 오히려 따뜻했던 현장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옥고운은 이번 작품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갈등의 촉매제 역할로 매 등장마다 긴장감을 고조시켜 온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극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특히 옥고운은 아픔을 숨기고 복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인물을 차갑고 냉담하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옥고운은 이날 마지막 현장 비하인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죽음을 직감한 그의 담담한 눈빛 연기와는 대조적으로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한편 옥고운은 ‘킬잇’의 촬영을 끝내고 연극에 도전한다. 오는 5월 27일부터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소극장에서 일주일간 2인극 ‘20세기 작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