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역주행의 주인공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이 더 높은 비상을 꿈꾼다.
엔플라잉은 지난 24일 오후 6시 새 앨범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3 ‘봄이 부시게’’를 발표했다. 지난 1월 발표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 ‘옥탑방’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엔플라잉의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는 엔플라잉의 다양한 가능성과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이승협의 자작곡 ‘옥탑방’이 ‘연애기억 조작송’으로 불리면서 엔플라잉이 대중성을 갖춘 밴드로 폭넓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신보 타이틀곡이자 이승협의 자작곡인 ‘봄이 부시게’에는 겨울과 여름 사이의 봄에 느껴지는 다양한 온도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겪는 연인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달콤씁쓸한 순간마다 결국 서로만이 서로를 채워나가는 따뜻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봄이 부시게’ 외에도 경쾌한 사운드에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놔', 신인 때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불놀이', 재지한 스타일의 피아노가 두근거리는 기분을 배가시키는 '프리뷰', 지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되어 큰 사랑을 받은 '옥탑방', '꽃'까지 총 6곡이 담겨 유쾌한 에너지와 더불어 따뜻한 감성까지 선사한다.
엔플라잉은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챕터 3 '봄이 부시게'를 공개했다.
<다음은 엔플라잉과 일문일답>
Q: 컴백 소감.
A: ‘옥탑방’ 발매한 후 3개월 지나고 컴백을 하게 됐다. 이번에 미니앨범이라서 설렌다. 6곡 자작곡으로 꽉꽉 채울 수 있어서 즐거운 활동이 될 거 같아 기대가 된다.(이승협)
Q: ‘옥탑방’으로 음원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A: 부담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주변 분들께서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옥탑방’이 잘돼서 부담이 되겠다고. 그때부터 ‘내가 부담을 느끼고 있나’ 그런 생각을 했다. 결과보다는 팬들과 멤버들과 즐겁게 활동했기 때문에, 결과는 바라기보다 했던 대로 열심히 하자 그 생각을 더 가지려고 했던 것 같다.(이승협)
처음에는 엄청 부담감이 저도 들었고 형들도 들 줄 알았다. ‘옥탑방’은 승협이 형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 잘될수록 다음곡이 걱정될 것 같았다. 붕 떠서 좋은 티도 안냈다. 더 부담을 가질까봐. 그랬더니 승협이 형은 우리가 별로 안 기뻐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좋은 티를 많이 냈다.(유회승)
Q: ‘옥탑방’으로 인기를 실감하나.
A: 저희가 순대국을 자주 먹으러 간다. 그런데 어느 날 팬들이 순대국집에 들어와서 알아봐주시더라. 또 자주 가는 김치찌개집이 있는데 사인을 안 받다가 사인을 받으시더라. 기쁜 마음으로 사인을 했다.(김재현)
최근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을 했을 때 느꼈다. 정말 하고 싶었다. 이번에 녹화를 하게 돼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이승협)
Q: 앨범 소개.
A: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이 장르가 다 겹치지 않는다. 트랙마다 엔플라잉의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김재현)
2번 트랙 ‘놔(Leave It)’가 내 스타일이다. 승협이 형이 작사와 작곡을 한 곡인데 형 작업실에서 들었을 때 ‘이런 가사도 엔플라잉의 곡 중에 있을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구성도 재밌고, 멜로디도 굉장히 좋다.(유회승)
방황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가사가 직설적이고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회승이가 자신감을 뚜렷하게 심어줬다.(이승협)
Q: 타이틀곡 ‘봄이 부시게’ 소개.
A: 상대를 위로하는 듯한 가사와 멜로디는 비슷하다. 절대 의도한 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이적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는데, 엔플라잉의 노래로도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이승협)
Q: 엔플라잉의 음악적 색깔은.
A: 회승이가 좋은 노래는 언젠가 빛을 본다고 하더라. 우리의 음악은 변하지 않았고, 진심을 담아 노래하니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진심도 알리게 됐고, 엔플라잉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차차 알려드리려 한다.(김재훈)
Q: 지난해 말 팬과의 스캔들로 베이시스트 권광진이 탈퇴, 4인으로 재편됐다.
A: 저희는 울퉁불퉁하거나 삐뚤빼뚤한 길을 걸어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길도 가 보고, 비포장도로로도 가봤다. 저희에게 소중한 경험이 된 거다. 그래서 힘들어도 행복했다고 생각한다.(김재현)
Q: 엔플라잉이 꼽은 터닝 포인트는.
A: 유회승은 밝고 긍정적인 동생이다. 저희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끈끈한 매개 역할을 해줬다. 팀 안에서 막내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엔플라잉 음악에 있어서는 장르 제한을 없애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유회승의 한계가 어디일까요? ‘불놀이’에 유회승의 고음과 밀당 보컬이 담겨 있는데 처음 듣고 정말 대단했다.(차훈)
사실 매 순간 한계에 부딪히고, 그 한계를 돌파할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약간의 다이어트도 했다.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노력이다. 아티스트로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잘 하고 싶다.(유회승)
Q: 콘서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관객이 단 한 분이라도 그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매진 소식이라니, 정말 감사했다. 매번 공연장은 부수되, 저희의 모습은 지금과 변함없을 것이다. 저희는 한 계단씩 밟아가는 성장형 밴드이다.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씩 더 넓은 공연장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김재현)
Q: 엔플라잉은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A: 평범했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김재현)
우리도 우리의 색깔이 뭘 지 고민을 많이 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갔을 때 이 고민을 유희열 선배한테 말했더니 그런 고민을 할 단계가 아니라 무작정 모험을 해볼 때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다 해보려고 한다. 이번 앨범에도 다양한 사운드들을 많이 담았다. 시도를 많이 하면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이승협)
Q: 음원성적에 거는 기대는.
A: 성적은 기대하지 않는다. 멤버들 모두 100% 만족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 명이라도 우리 음악을 듣고 힐링을 얻고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면 그걸로 된 거다.(차훈)
Q: 목표는.
A: 이제 저희의 팔레트를 꺼냈다고 본다. 어떤 색이 저희에게 어울릴지 저희는 물론 팬들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나갔으면 한다. 저희 색깔을 어떻게 만들고 보여드릴지가 가장 중요하다.(김재현)
5년 전의 저는 미래의 슈퍼 밴드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5년 뒤에도 변함없이 엔플라잉이라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다. 저희끼리 재밌게 음악을 하고 오순도순 살아가는 일상이 계속됐으면 좋겠다.(차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