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지난해 자사 택배기사의 수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 소득이 6,937만원, 월 57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는 개인 사업자여서 계약사항과 배송구역별로 비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공제비율을 동일하게 산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부가세와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제 순소득은 5,2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연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택배기사는 지난해 총 559명으로 전체 기사 종 4.6%였습니다.
상위 22.5%의 연 소득은 8천만원 이상이었고, 전체의 71.5%는 연 소득 6천만원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CJ대한통운은 "평균 소득보다 실제 체감소득에 더 가까운 중위 소득은 연 6,810만원 수준으로 상위 소득자와 하위 소득자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위 소득자는 주로 개인 영업으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집화 업무에 집중하고 별도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배송 업무를 위탁하고 있었고, 연 소득이 낮은 기사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일을 시작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배송 물량을 자발적으로 조절한 경우로 나타났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기사 연 소득은 국내 개인 사업자 평균 사업소득인 4,29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억대의 투자비가 필요한 가맹사업과 달리 택배기사는 1,000만원∼2,200만원 상당의 1t 트럭만 투자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동분류장치 '휠소터' 도입과 배송밀집도 상승으로 작업 강도는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며, "CJ대한통운은 현재 휠소터 설치를 93%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의 규모는 5조 6,673억원 수준으로 늘었고 이 중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48.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