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BX타워, 하나금투 품으로

입력 2019-04-26 15:23
한국 자본의 인수 경쟁이 벌어졌던 프랑스 CBX타워는 결국 하나금융투자의 품에 안길 전망입니다. 해당 빌딩은 매물로 나오자마자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다수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베스타스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티쉬먼 스파이어로부터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중심부에 위치한 CBX타워를 약 4억 유로(약 5,168억원)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2016년 티쉬먼 스파이어가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Dexia)로부터 매입한 가격인 2,7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입니다. 덱시아는 당시 과도한 그리스 부채 보유로 파산 위기에 처하자 보유 자산을 매각했습니다.



CBX타워는 연면적 4만1천㎡, 총 31층 규모의 A급 오피스 빌딩으로, 파리 시내와 연결되는 급행철도(RER), 파리 지하철 1호선, 프랑스 국철(SNCF) 등과 접근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세계 최초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영국의 브리엄(BREEAM)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 등 유명 기업들이 건물의 80% 이상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됩니다. 업계에서는 연 5%의 초기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라데팡스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또 다른 빌딩인 Eqho타워 역시 중국 자본을 제치고 한국 투자자들의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매물의 인수 가격은 약 7억5천만 유로(약 9,698억원)로, 마중가 타워에 버금가는 대형 물건인 만큼 아시아 자본의 인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