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도 불통…"최저임금, 직접 설득하세요"

입력 2019-04-25 17:07
수정 2019-04-25 17:33
<앵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들과 대화에 나섰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는데 중소기업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노동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귀를 닫은 모양새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중소기업인들과의 첫 토론회의 쟁점은 역시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노동현안이었습니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물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까지, 중소기업인들은 신임 장관에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외쳤습니다.

<현장음>김문식 / 주유소운영영업협동조합 이사장

"최저임금제도 논의가 인상폭에만 매몰되지 않고 기업들의 현실도 같이 살펴 구분적용을 제도화 하는데 장관님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업종별 구분적용의 의무화와 규모별 구분적용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하지만 중소기업계의 호소에도 돌아온 답변은 '불가능하다'였습니다.

박 장관은 탄력근로제 등 근로시간 문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사회적 갈등 때문에 안 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현장음>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저임금을 규모별 구분적용을 해달라고 건의를 하셨는데,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별화 하게 되면 어느 업종에 다니는 사람은 귀족이고 어느 업종에 다니면 머슴이냐 이런 사회적 인식이 유발하는 사회갈등 우려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박 장관의 발언에 중소기업인들은 사회적 갈등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냐며 반발했지만, 박 장관은 한 술 더 떠 직접 최저임금위원회에 들어가 설득하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제 내년도의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있어서 작년과 다른 점은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사람이 최저임금을 정하는 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소상공인 대표와 중소기업 대표가 가셔서 다른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거죠."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중기부가 박영선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든 자리였지만, 돌아서는 중소기업인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거웠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