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채시라의 대한 은행 임원들에게 팩트 폭행을 날렸다.
채시라가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부행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김상중의 든든한 조력자였다면 이제는 유동근의 오른팔로서 대한 은행의 모든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 자신의 부행장 승진이 부당하다는 임원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것은 물론, 금감원장, 국회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을 상대하며 은행장 자리까지 얼마 남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한수지(채시라 분)는 강행장(유동근 분)에게 D1 계획 원본 자료를 넘기고 부행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이뤄진 회의에서 다른 임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바로 얼마 전에 본부장이 된 수지가 바로 부행장이 되는 건 옳지 않은 처사라는 것. 하지만 수지는 이에 지지 않고 “편안한 의자에 파묻혀 올라오는 기안에 결재나 하고 있으니까 세상 변하는 게 안보이시나요?”라며 일명 ‘팩트 폭행’을 날려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직급을 붙이지 않고 ‘한수지’라고 부르는 강 전무에게 호칭을 정확하게 붙여 달라며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지점의 여직원들이 화장실을 못 가 방광염을 달고 살고, 콜센터 직원들이 너무 많은 전화 응대로 이명을 앓고 있는 사실 등 다른 임원들은 모르지만 자신은 텔러 시절부터 시작해 직접 겪어봤기에 아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어 “당신들이 정치인입니까? 국회의원이에요? 일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고 사내 정치와 퇴직 후 한 자리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당신들은 이제껏 대체 뭘 하고 있었던겁니까?”라며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남자들만 가득한 대한 은행에서 여자 혼자 모두의 반대를 이겨 내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지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강행장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입지를 굳히는 뜻밖에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 더불어 “제가 인사 총괄 부행장으로 있는 이상 지금 이 순간부터 전에 있던 모든 인사 정책은 폐기 됩니다. 대리, 과장도 성과만 좋다면 임원으로 바로 진급 시키겠어요. 1년차 직원도 아이디어와 추진력만 있다면 팀장에 앉힐 겁니다”라는 파격적인 인사 정책을 제시해 ‘꿈의 직장’을 만들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이렇듯 채시라는 남자 임원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카리스마로 대한 은행 임원들은 물론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며 최고의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외로운 싸움에서 유동근을 등에 업고 은행 시스템을 점점 바꿔나가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정확한 딕션과 눈빛, 표현력 등 연기 내공을 한껏 발휘, ‘한수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실제 인물이라는 착각이 들게 하기도. 채시라의 이러한 활약과 함께 드라마의 스토리가 더욱 흥미진진 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채시라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한 가운데,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