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 아파트 거래, 2006년 이후 가장 적어

입력 2019-04-25 09:52
최근 서울 주택 시장에 급매물이 팔리며 '반짝' 거래가 증가했으나 이달 거래량은 4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25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동산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4일 현재 1천843건으로 지난 한 달 거래량(1천785건)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평균 76.8건이 거래된 것으로 지난달 하루평균 57.6건 신고된 것에 비해 33.4% 증가한 것이다.

주택거래신고 기간은 계약후 60일 이내로, 통상 잔금 납부 시점에 거래 신고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4월 거래량에는 실제 2, 3월에 계약된 건수가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달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가가 공개된 이후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잠실 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의 저가 급매물이 팔리며 일부 실거래가격도 상승했다.

다만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이달 들어서는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추격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졌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달 신고건수는 늘었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거래 부진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이르다.

이달 거래량은 작년 4월 하루평균 206.6건 대비 62.8% 감소한 것이면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4월 거래량으로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이어진 월별 '역대 최저' 거래량 기조는 여전하다.

부동산 업계는 3월 급매물 소진으로 5월까지 거래 신고건수가 다소 늘어날 수 있겠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별로는 24일 현재 강남 아파트 거래량이 107건(하루평균 4.5건)으로 전월(하루 2.3건)에 비해 92%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4월(하루 6.2건) 거래량에 비해서는 72% 수준에 그쳤다.

송파구는 117건(하루평균 4.9건)으로 3월(하루 3.1건) 대비 59% 증가했지만 작년 4월 거래량(하루 8.5건)에 비하면 57% 수준이다.

연초 거래 부진이 극심했던 강북지역도 전월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예년 수준에는 못미쳤다.

마포구는 4월 현재 68건(하루 2.8건)이 신고된 가운데 3월보다 75.7%가 늘었으나 작년 4월(하루 6.4건)에 비해서는 44% 수준에 그쳤다.

양천구도 하루평균 4.3건으로 3월보다 62.8% 증가했으나 작년 4월의 절반 수준이다.

단독주택도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4월 현재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총 734건, 일평균 30.6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하루 27.4건) 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작년 4월(하루 45.5건)보다는 적은 것이다.

특히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구의 경우 올해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단독·다가구 주택의 24일 현재 거래 신고건수가 7건에 그쳤다.

송파구와 중구도 각각 11건, 19건, 용산구 22건, 성동구 31건이 신고돼 예년보다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