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 5개월째 '내리막'…3월 ICT 수출 16.3%↓

입력 2019-04-22 11:00
수정 2019-04-22 13:35


-對中수출 '뚝'…3월 ICT 수출 5개월째 '부진의 늪'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반도체 부진 여파…1분기 소재·부품도 9%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무역분쟁·경쟁심화 '첩첩산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이른바 ICT수출을 이끄는 3대 주력 품목의 동반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 품목을 포함한 주요 정보통신 기술 수출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못했습니다.

소재와 부품 수출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으로 1분기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ICT 수출이 158억5천만달러, 수입은 91억9천만달러 수지는 66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ICT 수출 3대 주력품목 동반 부진…전년대비 16.3% 감소

ICT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주력 품목 부진 지속으로 전년동월 대비 16.3% 감소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16.9% 감소하며 ICT 전체 수출 지표 하락의 주된 요인이 됐습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주요 경쟁국들과의 경쟁 심화로 각각 전년동월대비 22.4%, 33% 하락하며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ICT 주요 3대 품목이 주춤한 사이 2차전지와 주변기기를 제외한 컴퓨터 품목이 10.2%, 71.9%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對中 반도체 수출 21.6% 하락…EU 수출만 0.5% 소폭 증가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1.6% 하락했고 베트남 7% 감소, 미국 4.9% 감소 등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EU에 대한 수출은 0.5%대의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ICT 수지는 66억5천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48.9억달러), 베트남(13.9억달러), 미국(9.5억달러), EU(4.2억달러)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3월 ICT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올해 1분기 소재·부품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하며 반도체 분야 등의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9% 감소한 675억 달러, 수입은 4.3% 감소한 417억 달러, 무역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48억달러 감소한 25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 부진·무역분쟁' 여파 1분기 소재·부품 수출 전년比 9%↓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분기 소재와 부품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으로 감소했다"며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흑자는 전체 산업의 무역흑자 규모인 92억 달러의 2.8배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소재·부품 수출 증가율은 일반기계부품 6.0%, 수송기계부품 4.9% 등이 증가한 반면, 19.8% 감소한 전자부품과 9.6% 감소한 화학제품 등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지역별로는 對중국 수출이 28.5%(192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아세안 18.4%(124억 달러), 유럽 12.6%(85억 달러), 미국 11.6%(78억 달러)의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