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영업실적 '쑥쑥'…당기순이익 1년새 155%↑

입력 2019-04-21 12:00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현지법인이 지난해 큰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14개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55.7% 증가한 12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홍콩 지역의 흑자가 5,76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1,830만달러 흑자)과 인도네시아(1,770만달러 흑자), 미주 지역(1,620만달러 흑자) 등의 순으로 높은 흑자폭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진출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130만 달러 적자)이었습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중국 진출 형태가 중국 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증권·선물 투자관련 자문을 제외한 M&A나 IPO 예정기업 소개 등에 한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증권사는 모두 14개사로, 이들은 세계 13개국에 진출해 62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자산총계는 약 55조3천억원으로 2017년말보다 50.6%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해외현지법인 자기자본은 5조 3천억원으로 2017년 대비 81.9% 증가했으며, 이는 해외에 진출한 증권회사들의 전체 자기자본 대비 14%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6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이들 회사들이 유상증자·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개·IB업무 활성화와 PBS 등 전담중개업무 진출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