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는 부지 면적이 잠실운동장의 세 배 수준인 80만9천720㎡에 달하는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3년 3조 4천억원에 사업을 수주, 5년간의 공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무재해 준공 기록을 세우며 국내 건설플랜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준공된 플랜트에서는 연간 40만톤의 폴리에틸렌과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해 연간 6억불의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투르크메니스탄 국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주처인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가 향후 석유화학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 운영·유지보수와 관련된 기술을 전수하는 등 양국간 플랜트와 석유화학 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곳은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막대한 천연가스를 실질적인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과 제안을 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금융제공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사업을 수행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과 동반 진출해 70% 수준의 외화가득률을 기록,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꼽힙니다.
문 대통령은 현장소장 등으로부터 플랜트 건설 경과와 운영 현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주요 시설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한 건의 재해 없이 대형 공사를 마친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 규모의 5.6%에 해당하는 285억 달러가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수주됐다"며 "중앙아시아 시장이 우리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동행했습니다.
전날 두 정상이 양국간 플랜트와 석유화학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라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또 무랏겔디 메레도프 투르크 석유가스부총리, 라시드 메레도프 대외관계 부총리겸 외교장관과 더불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진기훈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참석해 한국건설의 높은 기술력을 함께 확인하며 인프라 외교에도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