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현재 한국의 대기업 비중을 OECD 중위권으로만 끌어올려도 25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업 비중은 전체 기업의 0.09%로 분석대상 OECD 국가 34개국 중 최하위 수준(33위)입니다.
이는 터키(20위), 리투아니아(19위), 폴란드(16위) 등 우리보다 국가 GDP가 낮은 나라보다도 적은 수치라고 한경연은 설명했습니다.
대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인 스위스(0.82%)와 비교해도 9분의 1밖에 되지 않고, 미국(0.62%), 뉴질랜드(0.50%), 독일(0.48%) 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입니다.
나아가 한경연은 한국이 대기업 비중을 지금의 2배인 0.2% 수준으로만 올려도 일자리 252만개가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은 대기업 비중이 OECD 최하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1사당 평균 종사자수는 790.7명으로 21위, 중위권 수준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서비스업 대기업 비중은 0.05%로 OECD 32위이고, 1사당 종사자 수도 697.0명으로 OECD 30위에 불과한 점도 고용창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반면 한국 기업 중 제조업 대기업 비중은 0.02%로 OECD 33위 불과하지만, 1사당 종사자 수는 1,045.3명으로 OECD 최상위권(4위)에 속했습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낮다는 일부의 주장은 대기업의 비중이 너무 적기 때문에 생기는 착시"라며, "중소, 중견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인 개선과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