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등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을 크게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국적제약사 로슈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유럽 매출액이 3억 프랑(3천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로슈는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으로 유럽 지역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에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와 '허쥬마'를 각각 출시했습니다.
이 중 셀트리온의 허쥬마는 유럽 출시 반년만인 지난해 4분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로슈의 혈액암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리툭산도 셀트리온이 2017년 4월 유럽에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한 이래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액은 38% 줄었습니다.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허가받아 시장에 진입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36%를 점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