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도 미·중 무역지표 호조…무슨 일 있었나?
▶미국 무역적자 2달 연속 감소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증가
→대중 무역적자 1월 보다 9.3%↓
→한국과 24억 달러 적자 기록
▶ 미국 상무부
"민간 항공기, 자동차 및 차량 부품 수출 증가"
미국의 2월 무역적자가 2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계절조정 494억 달러로 1월보다 약 3.4%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 무역 적자는 지난해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월이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적자가 줄어든 것인데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로 가장 큰 수준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민간 항공기, 자동차 및 차량부품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대중 무역적자 301억 달러로 1월보다 9.3% 줄었습니다.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EU와의 상품적자는 소폭 하락했고요. 반면 일본과의 상품적자는 67억달러로 늘었습니다. 한국과는 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Scott Brown, Raymond James 이코노미스트
"2월 미국 무역적자 축소 놀라워…1분기 GDP에 긍정적 영향 예상"
▶수입 감소,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소비자 지출 줄였을 가능성도
Raymond Jam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Scott Brown은
"2월에 무역적자가 놀라울 정도로 축소됐다면서 3월 무역수지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1분기 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켓워치는 미국 무역적자 감소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에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입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수입 하락은 미국인들이 경기 둔화 우려에 지출을 줄였기 때문 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3월 무역 흑자 규모 크게 늘어…326억 4천만 달러 기록
▶중국 1분기 GDP 6.4% 기록
→중국 경기부양책 지속 시 다음 분기에도 꾸준한 성장 예상
며칠 전 발표된 중국의 무역 수지도 살펴보고 가시죠.
중국의 무역수지도 대폭 개선됐는데요,
3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수입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3월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26억4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무역 개선과 대규모 부양효과로 중국 GDP도 개선됐는데, 오늘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1분기 GDP는 6.4%를 기록하면서 시작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타임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된다면 다음 분기에도 꾸준한 경기 성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
"미국·중국 무역지표 연관 지어 생각하긴 일러"
→춘절 영향·소비심리 등 고려해야
▶타임
"중국, GDP 개선으로 미국에 체면 세워"
▶Foreign Policy
미·중 '윈윈' 전략 택하고 EU·일본 압박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양국의 지표를 엮어서 생각하기에는 이릅니다.
블룸버그는 연초에는 중국 춘절로 정확한 무역 수치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알기 위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앞서서 전해드린 것처럼 수입이 줄어든 이유가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비자가 지출을 줄였을 수 있는 상황이라 향후 추이를 살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지표 발표로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면을 세울 수 있게 된 점이 있다고 타임지가 보도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앞으로 향후 미중 무역분쟁 추이는 미국과 중국이 윈윈 전략을 선택하고 슬며시 EU와 일본을 향해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Foreign Policy가 밝혔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