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주요 임차인으로 하는 시설에 투자합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WWG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프랑스전력공사 입주 건물에 제공된 중순위 대출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전력공사는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현지 유일한 전력회사입니다.
인수 자산은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콜로니캐피털(Colony Capital)이 프랑스전력공사로부터 206곳의 사무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 중 일부로, 인수 규모는 약 5,330만 유로(약 685억원)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프랑스전력공사와 산하 자회사가 98% 가까이 점유 중인 해당 포트폴리오는 총 43만㎡ 규모로 프랑스 전역 167개 도시에 분포돼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 지역에 대규모 대출을 일으키는 거래보다 리스크가 적고 프랑스전력공사의 임차 연장이 보장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펀드 운용 기간은 5년 2개월로 콜로니캐피털이 향후 건물을 개보수해 자산 가치를 제고할 예정인 만큼 매각 차익도 누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올 들어 브렉시트 우려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국을 피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프랑스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제이알투자운용과 프랑스 파리 소재 '르 크리스탈리아(Le Cristalia)' 빌딩을 인수했으며, 이달에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주차장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디고 그룹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