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3대 지수 상승
유나이티드헬스, 호실적 불구 CEO 발언에 급락
존슨앤존슨, 예상보다 좋은 실적…증시 강세 주도
뱅크오브아메리카-블랙록 실적 발표…금융주 강세
연준 위원들 낙관적-완화적 발언, 투자 심리 부양
넷플릭스, 호실적 불구 부정적 전망에 시간 외 하락
애플-퀄컴, 300억 달러 분쟁 종료 합의…퀄컴 급등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개별 종목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세 나타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8000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는 지난해 9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930p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고점 논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완만한 오름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익과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시작은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약품 가격 논란과 더불어 그룹 CEO가 “Medicare for all” 법안이 미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하자 이내 하락 반전하면서 결국 급락했습니다. 오늘 4% 떨어지며 다우 종목 중 가장 부진한 흐름 연출했습니다. 존슨앤존슨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1%대 강세로 오늘 장 마무리했습니다.
금융주 실적도 이어졌습니다.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지난주에 좋은 성적을 낸 이후 어제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죠, 오늘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1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CEO 발언에 장 초반에 하락세를 보인 뒤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국채금리 상승에 주목하며 강보합으로 거래 마쳤습니다. 여기에 블랙록도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전반적인 금융주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3% 급등했습니다.
섹터로 정리해볼까요? 11개 섹터, 오늘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BoA와 블랙록의 실적 호조에 금융주가 가장 선전했고요, 국제유가 상승 속에 에너지 섹터도 빨간 불을 켰습니다. 반면에 유나이티드헬스와 화이저의 급락 속에 헬스케어 섹터의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고요, 부동산이 제일 부진했습니다.
한편 오늘 또 다른 특징적인 종목, 바로 다우 종목 중 가장 많이 상승한 보잉이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이 보잉 737맥스8 기종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하게 상승 탄력 받았습니다. 1.67% 오르면서 381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 정리하자면, 기업들의 호실적에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았고요, 개별 종목들의 긍정적 이슈가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연준 위원들의 계속되는 완화적 발언도 투자 심리를 부양했는데요, 위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했으며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넷플릭스가 실적을 공개했죠. 종가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마감됐는데요, 도이체방크가 회사의 투자의견을 홀드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강세 나타냈습니다. 최근 디즈니의 반격에 약세 보였던 터라 오랜만의 반등에 눈길이 갔고요, 다만 시간 외 움직임은 반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실적은 예상치보다 좋았지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중이다"라는 기사를 살펴보고 계십니다. IBM 역시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분기 수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시장에 가장 중요한 이슈 전해드립니다.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법정 공방에 나섰던 애플과 퀄컴은 모든 소송과 로열티 분쟁을 종료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아이폰에 대해 퀄컴 칩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퀄컴이 23% 폭등했습니다. 두 기업이 분쟁을 해결했다는 외신 속보가 전해진 직후 수직 상승하는 모습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 역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강보합으로 거래 마쳤습니다. 199달러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