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 등 금호아시아나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자회사 6곳을 포함한 일괄 매각 방식이 원칙인데요.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먼저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을 내린 박삼구 전 금호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이달 25일 전까지 아시아나에 대한 자금지원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 말 아시아나와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맺는 한편 금호산업과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회장이 어렵게 결단을 내린 만큼 시장의 신뢰가 흐트러지기 전에 아시아나 살리기에 속력을 내야겠다는 판단에섭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맞이하기까지는 6개월 가량이 걸릴 거란 전망입니다.
매각 방식에 대해선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까지 모두 묶어서 파는 금호 측의 일괄 매각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자회사 분리 매각의 가능성을 아예 닫아둔 건 아니지만 우선은 금호 측의 제안을 존중하겠다는 뜻에섭니다.
가장 관심이 큰 아시아나항공 적정 인수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인수를 위해선 일단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지분 33.4%를 사들인 뒤 경영 정상화에 쓰일 자금을 마련해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야 합니다.
다만 이동걸 회장은 일각에서 거론한 7조 원 부채는 부풀려진 수치로, 실제는 3조6천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빚을 모두 당장 갚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아시아나 새 주인이 인수에 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훗날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박 전 회장의 이른바 '가성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제도적 장치를 두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