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과 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는데요.
국내 2위 대형항공사가 매물로 나온만큼 항공산업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업계에서도 새 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2위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항공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치열해 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준 / KTB투자증권 연구원
항공사가 매물로 나온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거래이기 때문에, 많은 그룹들이 투자의향서까지는 제출할 것으로 보구요. 금액을 높게 써낼 수 있는 그룹은 아무래도 프리미엄을 많이 준다는 뜻이잖아요. 이론적으로 프리미엄을 많이 준다는 것은 시너지가 많이 날수록 가능한 일이잖아요.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그룹들이...(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보유한 그룹 자회사들까지 한꺼번에 매물로 나올 경우 조 단위의 인수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자금 여유가 있는 대기업 품에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유력후보군으로는 SK와 한화, 애경 등이 꼽힙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흘러나왔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그룹 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 제안한 바 있는데다,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항공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화의 경우 항공업 진출이 김승연 회장의 숙원 사업인 만큼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여기에 그룹 주력 중 하나인 방산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LCC 1위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도 기존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와 CJ 등도 복병으로 거론됩니다.
신세계는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CJ의 경우 물류업을 항공운송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어 욕심을 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공룡기업들간 눈치싸움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