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를 만나 한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2.6~2.7%) 달성을 위해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회의와 IMF·WB 춘계회의 참석 차 방문한 미 워싱턴DC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임원들과 각각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는 투자·수출·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져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 흐름이 견고하고,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경제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도 긍정적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데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민간 활력 제고에 정부 경제 정책에 중점을 두는 한편, 공공 부문 투자 확대 등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지난 1년여간 남북·북미 간 대화가 꾸준히 지속돼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의 중요한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신평사들은 한구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수출과 남북 경협, 최저임금 등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또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결정체계 개편안을 입법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