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은행 실적 호조에 3대 지수 큰 폭 올라

입력 2019-04-13 08:4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5포인트(1.03%) 상승한 26,41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09포인트(0.66%) 오른 2,90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46%) 상승한 7,984.1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5% 내렸다. 반면 S&P는 0.51% 올랐고, 나스닥은 0.57%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 은행 실적과 중국 수출입 지표 등을 주시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보다도 증가했다.

특히 JP모건의 1분기 순익은 91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이 순익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와 상반되는 결과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포함 기업의 1분기 순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다.

실적 시즌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JP모건 주가는 이날 4.7% 급등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파이낸셜 셀렉트 SPDR ETF(XLF)가 1.8% 오르는 등 금융주 전반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1분기 순익이 양호했지만, 최근 금리가 재차 하락세로 전환된 만큼 향후 순익은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웰스파고의 경우 최고재무책임자가 향후 이자 수익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영향 등으로 주가가 개장전 거래의 상승 폭을 반납하고 2.6% 내렸다.

대형 인수합병 소식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석유 대기업 셰브런은 아나다코를 총 330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나다코의 전일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수준의 인수가격이다.

아나다코 주가는 이날 32% 폭등했다. 반면 셰브런 주가는 5%가량 내렸다.

중국 수출이 개선된 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줄이며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으로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7% 증가보다 대폭 양호했다.

중국의 수출은 2월 20.7% 급감하면서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넷플릭스보다 낮은 가격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한 디즈니 주가가 11%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4.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9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산업주도 1.28%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