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마약 밀반입 적발량 6배 증가"…'마약 청정국' 깨지나

입력 2019-04-12 18:12


최근 5년간 필로폰, 코카인, 헤로인, 대마 등 마약류 적발량이 약 6배 늘었으며 적발 건수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실이 12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은 2014년 71.6kg(339건), 2015년 91.5kg(358건), 2016년 50kg(423건), 2017년 69kg(476건), 2018년 426kg(730건)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특히 작년에 적발한 마약류의 규모는 1회 투여량을 0.03g으로 계산했을 때 1천420만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지난해 223kg(110건)이 적발돼 전체 마약 적발량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필로폰은 로버트 할리, 황하나가 투약 혐의를 받는 마약류이기도 하다.

코카인의 경우 지난해 72kg(15건)이 적발, 최근 5년 새 적발량이 6천배로 급증했다. 대마는 같은 기간 적발량은 17배 이상, 적발 건수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호용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유학생과 교민 등을 통해 특송화물,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행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 다양한 경로로 반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선 반입경로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세청뿐만 아니라 검·경,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적 차원의 합동단속과 공동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