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인내심 재확인에 3대 지수 상승

입력 2019-04-11 07:38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이 재확인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03%) 상승한 26,15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1포인트(0.35%)오른 2,88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7포인트(0.69%) 상승한 7,964.2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단 점이 확인됐다.

연준이 지속해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이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연준의 이번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평가도 일각에서 나왔다.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비 부진이 일시적이며, 경기가 2분기에는 '탄탄하게 반등할 것'이란 연준 전망도 매파적이란 평가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일부 위원은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선제안내처럼 사용하는 '인내심'이란 용어를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이 매파적이란 평가도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의사록 공개 직후 일시적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선제안내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증시 반응은 제한됐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성장 전망 위험이 하방에 치우쳐있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한 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전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 충돌 우려가 부상했지만, 이날은대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이 다시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후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사무소 설치키로 하는 등 이행 메커니즘에서 큰 폭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협상이 언제 타결될 것인지 기한을 설정하지는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 발표될 미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팽배하지만, 리바이스와 델타항공의 성적표가 양호했던 점은 불안을 다소 줄였다.

팩트셋은 1분기 S&P500 기업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넘게줄었을 것으로 관측했다.오는 12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한편 유럽연합(EU) 정상은 이날 브렉시트 추가 연장 방안을 논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렉시트가 올해 말 혹은 내년 3월까지 연장되는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종목별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 주가 1.6% 올랐고, 리바이스는 4% 상승했다. 반면 보잉 주가는 1.1% 빠지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 올랐고, 임의 소비재도 0.49% 상승했다. 반면 산업주는 0.01%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