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공개-미중 협상 기대에 상승
뉴욕증시, 델타항공-리바이스 호실적에 상승세 유지
므누신 “중국과 무역협상 이행 매커니즘 대폭 합의”
ECB, 기준금리 동결…”최소 올해 금리인상 없을 것”
델타항공,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에 상승
어제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한 리바이스 급등
리프트, ‘우버와 경쟁력 회의적’ 리포트에 급락
AMD, 코웬 목표주가 ‘33$’로 상향조정에 상승
애플, 미중 협상 낙관적 전망에 반등 성공
[국제유가] OEPC 3월 산유량 감소 소식에 상승
어제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 충돌로 일제히 하락했던 뉴욕증시, 오늘은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와 ECB 통화정책회의, 기업들의 실적 발표,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가 장중에 약간 출렁이기는 했지만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됐고요, 나스닥지수가 0.7%, S&P500지수가 0.35%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에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죠? 연준 대부분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를 변동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연준의 금리 인내 재확인에 지수가 막판 스퍼트를 받았는데요, 다우지수가 장중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0.03% 오름세로 마감됐습니다.
연준 의사록 외에도 외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이슈가 많았습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컸죠? 그러나 어제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던 리바이스, 그리고 오늘 실적을 발표한 델타 등이 양호한 성적을 내놓자 어느정도 안도감이 형성됐습니다. S&P500지수도 역시 장 막판에 FOMC 의사록 이후 상승폭을 확대된 점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해서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장중 내내 상승폭이 유지됐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 합의 이행 매커니즘에 대해 훨씬 더 많은 합의를 이뤘다. 양측이 합의할 사항에 대한 집행 점검 사무소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이 한발짝 더 나아가는 모습일 보이자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유지됐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오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최소 올해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습니다. 예상됐던 시나리오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는데요,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한 점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는 평가입니다.
특징적인 종목들 확인해 보시죠. 델타항공이 개장 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1.6% 상승했습니다.
어제 시황에서도 전해드렸죠? 3월 21일 뉴욕증시 상장 이후 어제 첫 실적을 공개했던 리바이스는 오늘 강세 나타냈습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다가 조금 상승폭을 줄이면서 4% 가까이 오름세로 장 마쳤습니다.
또 다른 IPO 기업이죠? 리프트가 이번 주 목요일, 우버의 상장 등록 소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라이벌인 우버 때문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리포트들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10% 넘게 폭락하며 공모가인 72달러보다 훨씬 아래인 60달러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한편 AMD는 상승했습니다. 미국 증권회사 코웬이 AMD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8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2%대 빨간불 켠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웬은 라이벌인 인텔과 대비해서 AMD가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올해 생산되는 새로운 AMD 제품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MD 외에 마이크론을 비롯한 여타 반도체 업종들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전반적으로 강세 나타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주도 살펴보시죠. 오늘 미국 7개 대형 은행 CEO들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이어갔는데요, 특히 소비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비용 부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금융위기 이전보다 안전해졌다는 주장이 나오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FAANG 종목은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이 0.63% 강세, 애플이 0.56% 오르면서 200달러 회복했습니다. 애플은 HSBC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힘입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끝으로 상품입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OPEC의 3월 산유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라 상승했습니다. 5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 올라 64.61달러에 거래 마쳤습니다. 뉴욕 금 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비둘기파 발언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했습니다.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0.4% 오른 1313.9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