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후코이단, 면역증진 소재로 개발된다

입력 2019-04-10 17:52
수정 2019-04-10 17:53


콜마비앤에이치-해림후코이단 연구개발 계약 체결

한국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꼽히는 미역이 면역증진용 건강기능식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내산 미역귀에 함유된 후코이단의 면역증진 기능을 규명하는 한편, 이를 일정한 품질로 규격화시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정화영)와 해림후코이단(대표 이지효)은 4월8일 해림후코이단 서울사무소에서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계약체결 이전부터 후코이단을 기능성 원료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해 온 상태. 특히 해림후코이단이 면역증진용 소재로 생산한 고분자 후코이단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등에서 면역증진 기능성이 잘 나타나 양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정화영 대표는 "해조 유래 후코이단은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물질로 특히 면역증진 기능과 관련해 의미있는 연구들이 많다"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후코이단의 면역증진 효과를 실질적으로 규명할 경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림후코이단 이지효 대표는 "완도의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지역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의 긴밀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여 양사간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와 원자력연구원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관 합작회사로서 천연물 기반 신소재 연구를 통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림후코이단은 2005년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완도군 공동지원사업을 통해 설립된 후코이단 전문기업으로 국내산 미역귀를 활용해 고품질 후코이단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한국콜마와 이미 협약을 맺고 후코이단을 성분으로 한 화장품을 선보인 바 있는 해림후코이단은 이번엔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면역력 증가를 위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