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연예인' 조만간 소환 조사…연예계 '쑥대밭'

입력 2019-04-10 13:37
수정 2019-04-10 15:07


승리, 정준영 관련 사건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마약' 파문이 연예계를 휩쓸고 있다.

이들의 카톡방에서 마약을 가리키는 은어가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푸근한 이미지의 방송인 로버트할리(60)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연예인 지인이 마약을 권유했다"고 밝혀 또 한 번 연예계가 발칵 뒤집힐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황하나 씨의 진술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연예인 A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해당 연예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만큼 연예인 A씨가 누구인지 조만간 실명이 공개될 전망이다. 관련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다른 연예인의 마약 투약이나 유통 혐의가 불거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어서 연예계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최근 연예계 각종 추문에 대중의 피로는 급증하고, 도덕적 신뢰는 급락한 분위기다.

네이버 아이디 'lega****'는 기사 댓글을 통해 "너무 이상하다"라면서도 "진짜 할리가 자발적으로 한 게 맞았다면 대한민국 연예계와 방송인들에게 너무 실망"이라고 말했다. 'hwij****'도 "황하나 구속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로버트 할리 마약 소식에…. 뭔가 긴박하고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bigp****'는 "버닝썬 게이트가 더 충격적인 사안인데 (로버트 할리 체포와 비교하면) 진짜 지지부진하다"라고, 'dldy****'도 "로버트 할리 건은 일사천리로 일하면서 왜 버닝썬과 장자연 사건은 제자리걸음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안팎에서는 좀처럼 끝을 모르고 번지는 연예계 추문이 연예계 이미지를 통째로 추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에 대한 전체적인 실망감, 좌절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아, 또 연예인이네' 하며 피로감도 생길 수 있다"라며 "요즘 세대는 연예인을 우상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추행, 성폭행, 마약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최근 그 파급력이 더 크기 때문에 전체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황하나 연예인 곧 소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