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자라 듬직한 고등학생이 된 배우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18)가 tvN 예능 '사춘기 리얼 토크-애들 생각'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의 유쾌한 일상을 공개한다.
'애들 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부모들이 그동안 알지 못한 10대들의 속마음과 행동을 들여다보는 내용이다. 스타 자녀 예능인 '둥지탈출'의 김유곤 CP 등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진행도 '둥지탈출'에서 함께한 개그맨 박미선이 맡았다.
최환희는 9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런 제작발표회 자리가 저한테는 처음이라 신기하다. 최대한 정성껏 답하겠다"고 차분하게 인사했다.
최환희는 이전에도 MBC TV '위대한 유산' 등 다수 예능에 얼굴을 비치긴 했지만, 제작발표회 같은 공식 석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그는 키가 180cm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자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제가 방송에 안 나온 지 오래됐는데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도 많고 '애들 생각'이란 프로그램 설명을 보고 생각이 든 게 내가 '맏형' 역할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역할을 하며 배우는 것도 있겠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유곤 CP도 최환희를 섭외한 데 대해 "'10대 자문단' 구성하기 위해 10대 안에서도 스펙트럼을 넓게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매우 많은 친구를 인터뷰했는데 환희 군이 배려도 생각도 매우 깊더라. '맏형'이 쉬운 자리 아닌데 잘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최환희는 또 5년 전 방송에서 배우가 꿈이라고 밝혔는데 장래희망에 변동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확실하게 배우가 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걸 찾고 그걸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송 출연과 관련해 "(홍)진경 이모나 (이)영자 이모가 방송 출연 소식을 듣고 '잘할거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동생(최준희 양)도 저만 방송에 나오니 질투할 수도 있는데 착해서 그냥 '잘하고 오라'고 이해해준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환희 외에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인기를 얻은 가수 유선호와 '둥지탈출'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공개한 박연수의 딸 송지아,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의 딸이자 아역 배우로 활동하는 화리, 앵커 박종진의 딸 민, '정답 소녀' 김수정, 아나운서 박찬민의 셋째 딸 민하, 모델 배유진도 출연한다.
송지아는 "7살 때 MBC TV '아빠! 어디 가?'에 출연하고 이제 13살이 됐다"라고 웃었다. 이에 송지아와 오래 함께 방송한 김유곤 CP는 "송지아가 정말 매우 어른스러워졌다"고 공감했다.
한편, '둥지탈출'과 거의 흡사한 포맷인데 대해 연출 총책임을 맡은 김유곤 CP는 "'아빠! 어디 가?'부터 오랜 시간 가족 예능을 연출하고 있는데 '둥지탈출'이 어른들의 시선에서 많이 바라본 것이라면 '애들 생각'은 아이들 시선이 많이 담긴다"라고 설명했다.
MC 박미선은 "'10대 자문단'이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제가 진행할 것이 별로 없다. 많이 배우고 있고, 중간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라기보다 교양에 가까운 것 같다. 부모들이 많이 울고 간다"라고 말했다.